“닥치거라.”

 

 

 두터운 눈썹이 움틀거렸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단매의 입술이 쉼 없이 여닫힌다.

 

 

 “사랑한다던 네 놈 입은 거짓만 핥아먹는 입으로구나. 그 혀에서 나는 썩은 내에 내 코가 비뚤어지겠다.”

 

 

 긴 지팡이를 틀어쥔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사모한다더니, 경애한다더니, 그 말들은 모두 겉멋만 치장한 거짓이었구나, 영감쟁이. 그대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던 네 그 알량한 말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느냐. 사랑하던 여인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네 이름을 부르짖을 때, 너는 어디에 가있었느냔 말이다.”

 

 

 일순 수줍게 미소 짓는다.

 

 

 “-감사해요. 그대를 사모하겠노라는 그 말,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붉게 핏줄이 드러난 손이 가녀리게 허공을 휘젓는다. 침상의 네 귀퉁이에 묶인 채로 하늘하늘, 손가락을 움직이다 말고 발작적인 웃음이 터진다.

 

 

 “사람 잡아먹은 네놈들이 도대체 나와 무엇이 다르냔 말이냐. 어떤 자격으로 나를 쫓아내겠노라 하느냐. 입이 있다면 말을 해보거라, 이 짐승만도 못한 놈들, 사람 잡아 먹은 귀신 놈들아!”

 “할 말 없다, 마귀.”

 

 

 놀랍게도 평온한 얼굴로, 긴 봉을 단매의 목으로 들이댄다. 봉의 끝에는 반원형의 둥근 테가 붙어 있어 그 둥근 테 안으로 단매의 목이 꼼짝없이 갇힌다.

 

 

 “나는 죄를 지은 몸이고, 너와 다르지 않은 짐승보다 못한 놈이다.”

 

 

 아까까지만 해도 흔들리던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 나직하지만 또렷한 발음으로 말을 이어나간다.

 

 

 “그리하여 나는 평생에 걸쳐 죄를 이고 나갈 것이다. 내가 따르는 분께서는 인류의 죄를 온몸에 걸머지고 가셨는데, 나는 겨우 내 죄만을 지고 살아 갈 테니 누구에겐들 무어라 원망할 말이 남아 있겠느냐.”

 

 

 단매의 이가 무섭게 맞부딪친다. 말이 빨라지며 이국의 언어들이 튀어나온다.

 

 

 “诅咒你,又老又健的伪君子.(너를 저주한다, 늙고 건방진 위선자). Sterben Sie jeden Tag.(하루라도 빨리 뒈져버려라). 世界のどこにも歓迎されるところはない.(세상 어디에도 네가 환영받을 곳은 없다.)”

 “알고 있다.”

 

 

 짧게 말하더니 강하게 봉을 짓누른다. 그 기세에 괴로운 듯 몸부림치며 짧은 숨만을 다급히 내쉬지만 입술에 걸린 미소는 사라지지 않는다.

 

 

 “나도 굳이 강한 자를 노려야 할 필요는 없지 않겠니, 위선자.”

 

 

 급작스럽도록 고요해진다. 썩은 숨결마저 사라진 착각에 빠졌지만, 범신은 반쯤은 절망적인 표정으로 뒤돌아본다. 아까 단매를 제압하던 묵주가 준호의 것임을, 그리하여 준호에게는 어떠한 신성한 도구도 없음을 그제야 깨달은 탓이다. 길을 잃은 아이처럼 눈물만 뚝뚝 떨어뜨리던 준호는 고개를 떨구어, 숨을 가다듬을 때마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어깨만이 범신의 눈에 들어찬다.

 

 

 “, 준호.”

 

 

 평소 준호의 목소리보다 훨씬 낮은 목소리가 그 어깨를 비집고 흘러나왔다. 범신은 아차하는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이름은 존재를 증명하는 가장 짧은 증거였다. 그리하여 일부러 저와 준호의 이름을 단매 앞에서는 결코 말하지 않았던 그였다. 그러나- 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흐트러진 머리카락 새로 보이는 단정한 턱선과 살짝 구부러진 듯한 콧날은 그대로인데,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끌어올려지는 입술에 결국 범신은 숨기지 못한 장탄을 토해낸다.

 

 

 “여리디 여린 놈이로구나. 여직 그 여동생한테서 벗어나지 못해?”

 

 

 눈이 마주쳤다. 일순, 바닥없는 새까만 눈에 심장이 떨어졌다. 준호야. 차마 혀끝으로 올리지 못한 이름을 되뇌며 움켜쥔 손목에 장미 묵주를 감아주었다. 손목에 묵주가 감기자마자 발작적으로 몸이 떨리다 말고 사그라지지 못한 악의를 토해낸다.

 

 

 “그래보았자. 믿음도, 자신도 없는 놈이다. 어디 마음껏 발버둥치거라. 그러나 이놈은-, 내 것이다.”

 

 

 미소가 활짝 벙그러진다. 눈물에 젖어 초승달보다 곱게 휘어진 두 눈에 붉은 입술이 그리는 호선이 만개한 모란보다 아름답다. 이성을 초월하는 감각에 아득함을 느끼면서 범신은 준호의 앞에 무릎을 꿇고, 묵주를 감은 두 손을 쥐고서 기도를 시작한다. 찰나의 미소가 뇌리에서 사라질 때까지,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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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귀다.”

 

 

 간결하게 말하고는 준호가 가져온 제 짐 꾸러미를 연다. 안에는 알아볼 수 없는 이국의 글자가 적힌 투명한 병이 빽빽하게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단매가 누워있는 침상에서 뚜렷하게 경계를 그리는 하얀 선. 요 사이 잘 나간다는 평판치고는 의외일 정도로 살풍경한 단매의 처소에서 거의 유일한 가구인 화장대 위에 그 병들을 차례로 올려두며 범신은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제 되었다. 너는, 이 아가씨를 잊어버리고 살아도 된다. 성공한다면 내일부터는 멀쩡해질 테니.”

 

 

 그리고는 다시 꾸러미에서 긴 천을 꺼낸다. 한쪽 꼬리가 긴 십자 모양이 자수로 놓인 보랏빛 천 여러 개를 꺼내어 침상의 네 귀퉁이에 묶고, 다시 풀리지 않게 단단하게 꼬아 그대로 단매의 사지를 결박한다.

 

 

 “, . 아니, 이 말도 안 되는 모습이랍니까.”

 

 

 비명에 가까운 준호의 외침이었지만 범신의 귀에는 이미 들리지 않는 듯 했다. 십자가와 성수, 이국의 여인이 그려진 종이까지 꺼낸 범신은 낮게 읊조리며 성호를 그었다. 성호를 그으면서도 연신 들릴 듯 말듯한 중얼거림을 이어나간 범신이 침상 곁 소금 선을 건넌 순간, 단매의 몸이 들썩였다. 그저 흔히 보이는 움직임이 아니었다. 천장에서부터 누군가 단매의 배를 붙잡고 들어 올리는 것처럼, 전신이 무지개처럼 둥글게 일으켜진다.

 

 

 “감히 네가 나를 부르느냐.”

 

 

 몸이 굳었다. 두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광경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범신의 옷자락이라도 잡아보려던 준호가, 저 어리고도 가는 몸을 지닌 여인의 한 마디에 온 몸이 경직되었다. 움직임이 멎고서야 제 등에 흘러내리는 땀을 알아차린 준호는 후들거리는 제 다리를 내려다본다. 지금 명백하게 자신의 몸에 새겨지는 증거들은 공포의 흔적. 온 방을 채우는 악취보다도 먼저, 생전 처음 느껴보는 공포에 신체가 얼어붙었다.

 

 

 “위대하신 하느님을 따르는 내게, 너 따위 것은 상대도 되지 않을 테다.”

 

 

 코웃음을 치며 십자가를 집어든 범신이었지만 그 손등에 가는 떨림이 번짐을 민감하게도 알아챈다.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침상 위로 풀썩 몸을 다시 뉘인다. 곧 몸이 반으로 접히려다 말고 범신이 묶어놓은 팔과 다리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힘이 빠진 개구리처럼 전신이 펼쳐졌다 접히기를 반복했다. 그 와중에 온통 흐트러진 머리카락 새로 하얗게 반짝이는 것이 웃고 있는 단매의 입매인 것을 알아차리자 팔에 소름이 끼친다. 그 미소가 향하는 것이 자신이 아님을 빤히 알고 있음에도.

 

 

 “늙다리 겁쟁이 따위는 내 간식거리도 되지 않는다. 거추장스럽게.”

 

 

 흐트러져 엉망이 된 머리카락 새로 비식 미소를 짓는 이만이 하얗다. 머리카락을 헤쳐 이마에 성호를 그으려 하자, 눈이 마주친다. 이제껏 단 한 번도 눈을 뜨지 않았던 단매의 눈은 사각으로 벌어진 염소의 눈. 당황한 범신의 손목을 단매의 이가 깊게 베어 문다.

 

 

 “아저씨!”

 “최준, .”

 

 

 찰나의 순간 간신히 단매에게서 범신의 손목을 낚아챈 준호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자마자 범신은 나지막이 탄식한다.

 

 

 그리고 단매는, 준호를 보자마자 깊이 입술을 끌어올린다.

 

 

 “이 새파랗게 어린 꼬맹이는 좀, 쓸 만 하겠는데.”

 

 

 범신을 구하느라 이미 소금선 안으로 들어와 버린 순진한 어린 양. 하느님을 믿지도 못하면서 그저, 사람을 구하겠다는 선한 일념으로 선을 넘어버린. 짙은 탄식에 저를 맡기면서도 준호에게 단매의 신경이 넘어간 그 때를 노려 단매의 이마에 성호를 긋고 가슴팍에 십자가를 놓는다. 여전히 쳐다보는 사람의 신경을 태워버릴 듯 거친 눈빛이었지만 아까처럼 괴이한 움직임은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아가.”

 “아저씨.”

 

 

 저가 잡아놓고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눈에는 차마 떨쳐내지 못한 죄악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구하겠노라는 의지가 공존하고 있어, 범신은 더 말을 잇지 못한다.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던 단매는 떠나갈 듯 날카로운 웃음소리를 내더니 거침없이 말을 줏어 삼키기 시작했다.

 

 

 “이마에 피도 안 마른 어린 핏덩아, 세상에나! 너는 저보다도 훨씬 어린년을 잡아먹었구나. 개만도 못한 치. 그래, 너보다야 네 어린 동생년 살점이 개한테는 딱이었겠지.”

 

 

 다리가 휘청거렸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그 어린 날 제가 저질러버렸던 죄가 천지에 낱낱이 까발려진다. 농도 짙은 땀이 수려한 얼굴을 뒤덮고, 벌써 그 날로 되돌아가버린 아이의 동공으로 입술만 덜덜 떤다.

 

 

 “핏덩이야, 아가! 왜 그러느냐? 이제와 발이 아프기라도 하든? 하긴 제 발에서 꽃신이 벗겨지든, 가죽신이 벗겨지든 알아차리기나 했겠느냐. 저 뒤에서는 아드득, 아드득, 제 동생 뼈 부숴 삼키는 소리만 요란했건만.”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지상에 떨어진 별처럼 방 안을 집어삼켰다. 범신에게 맹랑하게도 대들었던 모습은 간 데 없이, 길을 잃어버린 아이처럼 부서진 동공으로 비척, 단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정신 차려. 정녕 마귀의 말에 넘어가려느냐.”

 

 

 찰싹, 가볍게 뺨을 맞는다. 멍하니 정신이 빠져 있던 준호가 그 몸짓에 그제야 잠깐 고개를 흔들고 범신을 바라보았다. 구원처럼 제 눈에 박혀드는 그윽한 그림자에 눈에서 눈물이 둑 터지듯 줄줄 흘러나왔다. 망가진 인형처럼 범신 뒤에 주저앉아 눈물만 툭툭, 갓끈과 검은 두루마기에 퍼져나간다.

 

 

 “, 아저, 아저씨.”

 “비겁한 것. 이 어리석은 이를 현혹시켜 네 것으로 만들려 했더냐? 가소롭다.”

 “, 늙다리 고기는 줘도 안 먹을 텐데.”

 

 

 인간보다는 이형에 가까운 눈이 마주치자 비싯, 입 꼬리가 올라갔다.

 

 

 “이거 보게나. 사람 잡아먹은 이들끼리 서로 상처라도 핥아주는 태냐? 아주 보기 좋구나. 늙다리 네놈도, 편히 죽기는 틀려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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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나, 이것은 사이비가 아닙니까.”

 “세종께서 왜 훈민정음을 반포하셨는지, 그리고 그 글이 암클이라 경멸당하면서도 어찌하여 낮은 이들 모두 그를 사용하는지 아가, 너는 좀 생각할 필요가 있겠구나. -그러하면 이 사이비라는 서학이 왜 낮은 이들 가운데 퍼져 가는지 조금은 짐작이 될 터이니.”

 

 

 알 듯 모를 듯한 범신의 대답에 준호는 눈썹 한 쪽을 들어 올렸다 내리고는 결국 어깨를 늘어뜨렸다. 시간이 없다는 범신의 말도 사실이었다. 형조의 이름을 들먹이기는 했으나 엄연히 준호 독단으로 벌인 일이었다. 이로 인해 형조에 누를 끼쳐서는 안 되었기에,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단매의 향낭 주머니로 손을 뻗었다.

 

 

 “아가, 너 뭐하느냐.”

 “? , 아니, , 약초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을 좀 하려고...”

 

 

 말끝을 흐리자 범신의 입꼬리가 실룩거린다. 간신히 웃음을 참는 듯한 표정으로 다시 단매를 제 어깨에 짊어진다.

 

 

 “여전히 약초 타령을 한다는 말이지. -그렇다 한들, 이 아가씨가 매 순간 그것들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그리 어수룩하겠느냐.”

 “그러면 어디서...?”

 “일이 생각지도 못하게 굴러갔으니, 아가, 너도 이 아가씨 방으로 가자꾸나. 요새 이리도 전도유망한 이라 한다면 저 개인 처소 정도는 가지고 있을 터이다. -채련아.”

 

 

 나지막한 목소리로 부르자 소리도 없이 문이 열린다. 기척도 없이 제 처소로 돌아가지 않고서 그들을 기다리고-, 혹은 감시하고 있던 채련도 채련이었지만, 그를 예상하고 불러낸 범신도 범신이었다. 당황스러워하는 준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연한 말투로 채련에게 앞장설 것을 지시했다. 이미 제 속도를 되찾아 느긋한 채련을 앞세우고, 범신은 무엇인가가 잔뜩 들어 쨍그랑거리는 소리가 나는 제 짐을 준호에게 안긴다.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영문도 모르는 채로 준호는 쫄랑쫄랑 두 사람을 쫓아간다.

 

 

 “너는 나를 본 적이 없을지언정, 내 너를 본 적이 있다. -주 선비의 댁에서.”

 “-그러합니까.”

 

 

 가채를 화려하게 틀어 올린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똑바로 눈을 마주한 채 설핏 가는 웃음을 띄운다. 그 웃음에 마주 웃어 보이며 한없이 진지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나 또한 단 한 명이신 주인을 믿는 사람이다. 그러한 나를 믿고, 이 아이를 맡길 수 있겠느냐.”

 

 

 일순 주저하지 않았다하면 거짓일 것이다. 세월이 새겨진 눈매에 미세한 경련이 일었고, 입술 끄트머리에 핏기가 희게 지워졌다 다시 서린다. 그러나-, 의외일 정도로 순순히 채련은 고개를 끄덕이고 허리를 깊게 숙였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종종걸음으로 멀어지는 뒷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범신이 그제야 숨을 길게 몰아쉬더니 하늘을 확인한다. 쪽빛보다 일렁이는 남색 하늘에 둥근 달이 휘영청 어금니를 드러내고 있었다.

 

 

 “마침 딱 보름이구나. 오늘 밖에는 날이 없다. -채련이 준비는 잘해두었을 테지.”

 

 

 중얼거리다 말고 문을 열어 성큼 성큼 발을 옮긴다. 어리둥절해하면서도 따라 걸음을 옮기던 준호는 별안간 올라오는 욕지기에 내던지다시피 범신의 짐을 내려놓고 요란하게 헛구역질을 했다. 방 안을 떠도는 악취가 워낙에 강렬했던 탓이었다. 범신은 코를 찌르는 그 냄새가 느껴지지도 않는지 조심스레 침상에 단매를 내려놓고는 가슴을 부여잡고 구역질을 하는 준호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초심자에게 강렬하기는 하겠구나. 천이라도 주랴?”

 “뭡니까, 이 냄새? 정말, 시체라도 썩는 내 같습니다. 대체 어떤 식물이 이리 냄새가 납니까?”

 “허허, 아직도 약초 타령이더냐. 너는, 저것이 진정 약으로 만들어진 모습 같으냐.”

 

 

 낮게 혀를 차면서 몸을 틀어준다. 범신의 커다란 등에 가려져 있던 단매가 드러난다. 아니, 그것은 제가 아까까지만 해도 보았던 단매가 아니었다. 마치 화상이라도 입은 듯 붉게 변한 피부에 제 손목을 피가 날 때까지 할퀴는 긴 손톱. 단정하게 가채를 틀어 올렸던 머리는 온통 흐트러져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오싹한 형태를 하고 있는, -어떤 것. 준호는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대체, , 저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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